우려했던 대로 결국 용산 참사 철거민들에게 중형이 구형되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28일 선고공판에서 검찰의 기소 사실을 모두 인정, 이충연 용산4구역 철대위원장 등 피고인들에게 최고 6년형을 선고했다. 미리 예상하고 있었기에 충격은 적었지만, 이 빌어먹을 놈의 정권과 그 개를 자처한 검찰, 그리고 정권의 시녀 사법부의 행태에 대한 분노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의 수사기록 3천쪽의 공개가 끝내 이루어지지 못하고, 결국 변호인단의 전면 교체까지 이루어졌건만, 검찰의 공소 사실이 무엇하나 사실로 명쾌하게 드러나지 않았고, 오히려 검찰의 주장이 얼마나 어설픈 것인지를 드러내는 증거들이 차례로 드러났건만, 재판부는 끝내 검찰의 손을 들어주었다!

 

뭐 예상했던 결과다! 이제와서 새삼스레 패배감을 강조할 필요는 없을게다. 대책위는 당연히 항소를 공표했다. 아주 오래갈 싸움이다. 아직 장례도 치르지 못한 유가족들에게 참 면목이 없지만, 이 싸움은 이제 시작된 셈이다!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

Posted by 감은빛

밤까지 이래저래 바쁘다가 조금 전에야 컴퓨터를 켜고 뉴스를 검색.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용산참사 피고인들에게 중형이 구형되었다고! 젠장! 또 한동안 신경못쓰고 있었는데,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것일까? 기사를 보니 21일 법정에서 검찰의 구형과 변호인과 피고인의 최종 변론이 있었다. 검찰은 권력의 시녀 혹은 개라는 본래의 입장에 충실하게 말도 안되는 구형을 내렸다. 개소리는 들어서 별로 좋을 게 없고, 뭐 어쨌거나 어마어마한 중형을 구형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유가족들의 분노와 슬픔과 무기력감은 굳이 그 자리에 없었더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나 따위가 이해할 수 있을 수준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그 백분의 일의 수준일지라도 일단 공감하고 이해한다고 믿고 싶다.

 

너무 화가나서 눈물이 핑 돌았다. 용산참사가 일어난 지 이제 275일. 그 275일 동안 장사도 못 지내고 차가운 냉동고에 갇혀 있는 시신들을 생각하면 정말 미쳐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더 화가 나는 건 검찰과 경찰의 태도다! 정권의 개가 되기로 작정한 이들이 저지르는 황당한 짓거리들은 날로 그 수위가 심각해져가고 있다.

 

참사 현장에서 성직자들을 폭행했는가 하면, 예술가들의 예술작품을 훔쳐가기도 하는 경찰들. 비무장의 여성들과 어르신들을 폭행하고도 눈 하나 깜빡 안하는 경찰들. 용역깡패들을 비호하고 뒤를 봐주는 더러운 경찰들. 이것들이 내가 낸 세금으로 입에 밥을 쳐 넣고 산다는 사실이 정말 화가 난다!

 

그런가하면 졸속 수사를 마무리하고 화염병에 의한 화재라는 어처구니 없는 결론을 내린 검찰은 이후에 수사기록 3천쪽을 공개하지도 않고, 무고한 시민들에게 터무니없는 명목으로 죄를 씌우려하고 있다.

 

그리고 사회의 반응은 냉담하다. 용산참사가 일어난 지 아홉달이 지났건만 아직도 뭐 하나 해결된 것이 없다. 용기를 내어 진실을 외치는 사람들은 잡혀가거나, 수배되어 갇혀버리고, 많은 사람들은 시선을 돌려버렸다. 그리고 사람들의 의식속에서 잊혀졌다.

 

생각해보라. 어느 집 개가 죽어도 장사 지내주는 판에, 고귀한 목숨이 여섯이나 죽었는데, 그저 살고 싶다는 바람만을 갖고 있던 평범한 사람들이 처참하게 불에 타 죽었는데, 그 리고 9달이 지나도록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단언하건데, 용산참사를 올바르게 해결하지 못하고 넘어간다면 당분간 이 땅에 민주주의란 말은 그 뜻을 잃을 것이다! 그리고 인간이라는 자각을 갖고 이 땅에서 살아남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차라리 자신이 개라고 생각하고 살거나 이민을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눈과 귀를 모두 닫고 그저 죽은 듯이 살아갈 수 있을까? 아니 이미 그렇게 살고 있는 것일까? 잠들지 못하는 밤, 타는 가슴을 술로 달랠 수 밖에......

Posted by 감은빛
별로 기대는 하지 않았다! 검찰이든 경찰이든 모두 자신이 해야할 진정한 책무를 망각하고 권력에 붙어서 꼬리를 흔들어대느라 정신을 못차리고 있으니 뭐 기대할 게 있었을까! 다만 그래도 이토록 중요한 사안에 이처럼 성의없는(그야말로 어린애 장난 치는 것 같은) 결과발표를 하다니, 참 어이가 없다! 대한민국 검찰이란게 고작 그런 것이었구나! 아니 속이려면 좀 제대로 속이고, 거짓으로 경찰과 용역깡패를 두둔하고 싶다면 좀 그럴듯하게 꾸미기라도 할 것이지. 뻔한 거짓말을 안면몰수하고 우기겠다고 나오면 이건 뭐 과자 사달라고 떼쓰는 어린아이랑 뭐가 다르단 말인가!

김석기가 무전기를 꺼놓고 있었다면, 그것 자체로 직무유기에 해당될텐데, 왜 그에 대한 언급은 없나? 대체 검찰은 그 오랜 시간동안 무얼 조사했단 말인가? 이깟 말같지도 않은 결과따위 처음부터 다 정해져 있던 일일텐데, 그동안 여론 눈치보느라 시간만 끌고 이제와서 뭐가 어째? 용역이 가담했단 사실도 처음부터 알고 있었으면서, 경찰 편들어주느라 이제까지 모른 척 하다가 결정적인 물증들이 나오니까 이제서야 마지못해 '폭행'으로 처벌하겠다는데, 그럼 용역깡패들과 합동 작전을 진행한 경찰은 왜 가만히 놔두는거냐?

<진상조사단, 검찰발표 10가지 반박>참세상 기사 보기

제기랄! 대한민국에서 잘나디 잘난 인간들만 뽑아놓았다는 그 잘난 검찰들이 고작 겨우 이따위 상식적인 생각도 못한단 말인가? 대통령이 멍청하면 검찰도 경찰도 다들 멍청해질 수 밖에 없는 건가?

차라리 속 시원하게 커밍아웃을 해라!

검찰과 경찰과 용역깡패는 절대로 헤어질 수 없는 사이라고,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말이다! 셋이서 아주 기가막히게 손발을 맞춰서 짝짜꿍을 하는구나!
Posted by 감은빛

[추모시]죽여서 죽었다.

죽을만해서 죽었다는 야차의 말도 나돌았다
화염병이 火因이라고 조사하기도 전에 결정되었을 얄팍한 보고서도 발표되었다
촛불을 붙여도 혹한의 바람은 거세게 그 불을 끄려 다시 진격할 것이다
살인의 동맹자들은 어서 빨리 관을 닫으라 하지만
오그라든 당신들 입술은 아직도 뜨겁다
촛불을 붙여도 금세 꺼뜨릴 혹한의 바람이 몰려 온다
살인의 동맹자들은 진실을 얼버무리고 어서 빨리 관을 닫자고 한다
진실은 그럴듯한 언론을 통해 그럴듯하게 조작될 것이다
양심이란 무겁고 외로운 것
그 위에 덮개를 씌우지 못하는 내가 당신이 우리가 남아있다
고통스럽지만 그 관위에 박힐 못을 가슴으로 받아 견뎌야 할 시간이 역사다
당신의 정의가 맞다
용산은 팔레스타인 가자다 침략당한 옥탑방이다
그러나 축복하자
대화도 타협도 없이 배척되고 타살되어야 할 주적이 된 우리들을 위하여
더욱 강건하고 담대해지길
그리고 무엇보다 한번 옮겨 붙으면 꺼지지 않는 불
진실이란 불꽃에 대하여
그 불꽃이 더욱 선연해지기를

하늘에서 내려줄 어떤 구명줄도 없었다
땅 위엔 매트리스도 홑이불도 깔려있지 않았다
비상구에는 깡패들이 탈출을 막았고
그리고 언제 발화될지 모를 신나가 불길과 물대포를 유혹하고 있었다
오직 진압의 목적과 훈령에 충실했던
일사분란 한 행동만이 그러다 터진 불길만이 그날의 진실이라는 것

그랬을 뿐 이었다
살기위해서 스스로 고립된 옥탑 망루에 갇혔을 뿐 이었다
살다보면 누구라도 한번은 결단해야 할 그저 그런 선택일 뿐
그래서 죽었다 공격해서가 아니라 방어했기 때문에
시키는 대로 불러주는 대로 도장을 찍지 않아서 깡패에 시달리고
생활고에 밀려서 하늘과 가까운 옥상에 올라갔기에
죽음을 가까스로 방어했기 때문에
테러리스트도 아닌데 그들은 먼저 공격되었다
자본증식의 욕망만, 바벨탑처럼 세워질 빌딩들의 욕망만 권장되고 보호되고
생존의 권리, 이견의 존중 이 따위,
상식 따윈 당연히 진압당하는 세상의 복판에서
불에 그슬려 죽었다
식도에 숨차게 몰려오는 화염을 내 뱉으며
온 몸을 비틀며
아 그러나 저것은 불새가 아니라 분명 사람이다
석유나 신나가 아니다 새총이 아니다
폭도가 아니다 방금 전까지 하지 마! 하지 마!
우리를 내몰지 마! 입김이 나오던 뜨거운 입들이다 사람이어서
그들은 생명이어서 죽었다 복종하지 않는 사람이어서
지상을 떠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어서

당신들처럼 나이론옷이 녹아 마른 살갗위에 눌러 붙는다
지옥에도 없을 그 뜨거운 고통이 그리하여 우리는 아직도 뜨겁구나
아프지만 우리는 그 순간을 그 온도를 기억하리라
정확히 말하자 당신들은 무참히 죽여서 죽었다
죽을만해서 죽은 게 아니라 무참히 죽여서 죽었다
이 엄동설한 산채로 지옥불을 뒤집어쓴 채

2009년 1월23일

문동만


 정말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정권이다. 물론 이전 정권들도 무수히 많은 무고한 생명들을 죽여왔다. 김영삼은 말할 것도 없고, 김대중도 여러 학생들과 노동자들을 죽였다! 진보진영의 폭발적인 지지와 함께 당선된 노무현은 인권변호사 출신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인권을 억압했고, 농민, 노동자들을 죽였다. 그에 비하면 이명박은 아직 많은 생명을 죽이지는 않았지만, 그 태도가 참 지랄같다! 그리고 과거 다른 어떤 정권들보다 심각하게 멍청한 것 같다. 정말 골때리는 놈들이다! 아무리 심한 욕을 같다 붙여도 충분하지 않을 만큼 심각한 놈들이다! 아, 더 말해 뭐하겠는가. 입만 아프지.

 경찰과 용역깡패들의 기륭 침탈 현장에서 함께 싸웠던 문동만 선배가 이번 용산참사에 대한 시를 썼다. 최근에 너무 바빠서 집회에 함께하지 못했는데, 어느 집회에서 낭독했던 건 아닌지 모르겠다. 송경동 선배도 시를 썼을 텐데, 찾아보지 못했다. 이 시는 다른 일로 검색하던 중에 우연히 눈에 띄어서 오랫만에 블로그에 글을 올려본다!

 이제보니 무려 한달 동안 한번도 글을 쓰지 않았다. 글만 안 쓴게 아니라 블로그에 거의 신경을 쓰지 못했다! 벌써 2월이 다 되었는데, 이제서야 새해 첫 포스팅을 하다니....... 뭐 진짜 새해는 이제부터니까 적절한 새해 첫 포스팅이었던 걸로 해두자. 새해 첫 글 치고는 암울한 주제에, 대충 때우는 느낌이 들지만 그냥 넘어가자.

 내일은 집회에 나가봐야 할텐데, 아내가 바빠서 아이를 데려가야 할 것 같다. 근데 작년과 달리 요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서 좀 걱정이 된다. 바쁘다는 핑계로 한동안 못 나갔더니 죄책감이 심장을 짓눌러서 더 버티지 못하겠으니 내일은 반드시 나가야 한다. 힘든 주말이 될 것 같다!

Posted by 감은빛
얼마전 연출사진을 실어 물의를 일으킨 중앙일보가 알고보니 보도윤리에 어긋나는 짓을 상습적으로 해왔음을 밝힌 기사가 오마이뉴스에 떴다.

오마이 뉴스 '연출 딱 걸린 중앙, 생각해보니 상습범' 기사보기

중앙일보의 이번 연출사진 건에 대해 조선과 동아는 침묵하고 있다는데, 이들의 굳은 우정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나저나 경찰과 함께 이명박의 '충견'을 자처한 검찰이 조중동 광고중단 및 불매운동을 해온 누리꾼들을 조사하면서 20여명을 출국금지 시키는 등 과도한 공권력을 사용하여 물의를 빚고 있다는데, 아마도 심하게 망신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애당초 소비자운동 차원에서 벌인 정당한 일을 한 나라의 검찰이 '악의적인 사이버 범죄'라고 하며 수사하는 것 부터가 망신스러운 일이다!

검찰은 또한 촛불집회를 생중계해온 인터넷 방송 사이트 '아프리카'의 대표를 구속하기도 했다. 하필 지금 시기에 문 대표를 '저작권 위반' 혐의로 구속 한 것은 정권의 뜻에 따라 촛불집회를 탄압하기 위한 행동인 것이다. 동네 개도 다 알만한 사실을 검찰측에서는 '사실무근'이라며 잡아떼었다니, 정말 개가 웃을 일이다!

정권에 대한 검찰의 꼬리질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MBC PD수첩을 조사하기 위해 무려 5명의 검사가 특별수사팀을 꾸렸다. 이들은 PD수첩이 오역한 내용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한다고 한다. 검찰이란 조직은 참 할일이 없는 곳인가보다. 이런 말도 안되는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5명의 검사를 투입하여 특별수사팀을 꾸릴 거라면 진작 삼성 수사나 제대로 하지 그랬나? 이건희는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는데, 죄있는 사람은 죄를 숨겨주고 죄없는 사람은 죄를 만드는 것이 검찰의 할일이던가?

'이놈(경찰)이나 저놈(검찰)이나 이명박의 충견임을 자처하느라 열심히 꼬리를 흔들어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걷고 있는데, 문득 우리동네 구멍가게 앞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개를 보았다. '왜 애꿎은 우리를 갖고 야단이냐? 우리를 그런 것들과 비교하지 말아달라!'는 눈빛을 읽었다. 순간 나는 마음속으로 개에게 사과할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경찰이나 검찰을 개라고 표현 한 것은 개에게 너무 큰 잘못을 저지른 일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Posted by 감은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