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4개부처 장관들이 대국민담화라며 헛소릴 지껄이고 나서, 29일 오후 5시 시청광장을 완전히 차벽으로 막아버리고 압도적으로 많은 병력을 투입하여 광장안의 시민들을 연행하기 시작했다. 광장이 막혀버리자 시민들은 주위에 흩어져 있었다. 마치 개미떼 마냥, 아니 바퀴벌레떼마냥 떼지어 다니는 전경놈들이 곳곳에서 도로를 막고 횡단보도조차 막아버렸다.

6시가 넘어서 일단의 사람들이 도로로 나왔으나 곧 전경들에게 둘러쌓여 버렸고 이들은 일부 붙잡혀가고 일부는 을지로 쪽으로 빠져나갔다. 전경들은 그들의 뒤를 쫓아 따라갔다. 흩어져 있던 사람들이 다시 그 뒤를 쫓아갔다.

7시쯤 청계천 1가 쪽에서 시민들이 도로로 내려섰다. 이들은 종로 1가 방향으로 나가 보신각과 국세청건물 앞 사거리를 장악했다. 그러나 곧 바퀴벌레 떼들이 새까맣게 몰려들었다. 이들은 달려들면서 방패를 찍어댔다. 일부 사람들이 이들에게 끌려갔고, 끌려가는 이들을 되찾기 위해 시민들이 달려들었다. 도로위는 온갖 비명소리와 욕설과 방패찍는 소리 그리고 전경들의 구호소리 들으로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나는 어떤 사람이 끌려가는 것을 막다가 전경들이 휘두른 방패에 배를 맞고 다시 허벅지를 맞았다. 나 역시 끌려갈 뻔 했지만 주위사람들이 막아주어서 풀려났다.

잠시후 직업경찰 놈들이 서너명에 한명씩 작은 방패를 팔에 부착한 채 몰려들어왔다. 이 놈들은 전경들보다 더 재빠르게 사람들을 끌어내서 두들겨팼다. 역시 한 사람이 끌려갔고 이를 막으려고 달려든 시민들과 실랑이가 벌어졌는데, 이때 내 앞에 있던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배나온 경찰놈이 내 옷을 양손으로 꽉 잡더니 당겼다. 그 놈 양 옆에 있던 놈이 순간적으로 힘을 주면서 잡아당겼다. 나는 순간적으로 중심을 잃을 뻔했으나 발과 허리에 힘을 주고 버텼고 곧이어 주위 사람들이 양쪽 팔과 뒤쪽 허리를 꽉 잡아 주어서 다행히 끌려가지는 않았다. 그 와중에 다시 어느 경찰놈이 휘두른 작은 방패에 또 배를 맞았다.

안경이 떨어질 뻔 했으나 옆 사람이 잡아 주었고, 신발이 벗겨졌으나 또 다른 사람이 주워주었다. 운이 좋았다. 순간적으로 끌려갔으면 죽도록 얻어맞고 연행되었을 것이다.

긴장하고 있어서 몰랐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맞은 부위들이 아파왔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피멍이 들고 약간씩 부어올랐다. 암튼 전경들과 그리고 직업경찰들과 한참동안 실랑이를 벌였는데, 곧이어 더 많은 바퀴벌레 새끼들이 뛰어와서 시민들을 모두 인도로 몰아냈다.

한참동안 소강상태에 있던 중 8시가 넘은 시각에 종로 2가 방향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타났다. 꽤 오랜 시간동안 대치상태에 있다가 12시가 좀 넘은 시간에 경찰의 강제 검거가 시행되었다. 그리고 밤새도록 바퀴벌레들과의 잡기놀이가 시작되었다. 시민들은 경찰이 들이닥치면 인도로 빠져서 다른 곳으로 갔다가 다시 도로로 내려서는 등의 방식으로 바퀴벌레들을 괴롭혔다. 시민들은 종로에서 을지로를 통해 동대문으로 갔다가 다시 종로방향으로 내려왔으나 전경들을 피해서 을지로로 돌아갔다가 인도위에서 경찰들에게 고립되어 연행되었다.

그리고 한동안 고립된 동지들을 풀아달라고 했지만 바퀴벌레들은 꿈쩍도 않은 채 도로와 인도를 몽땅 막아버렸고, 추가연행을 위해 뒤에 남은 소수의 시민들을 향해 전경들이 뒤쫓아오기도 했다. 새벽 4시경 경찰병력에 의해 고립되어 있던 대략 50여명 이상의 시민들은 대부분 닭장차에 태워 보내졌고 전경들은 도로봉쇄를 풀기 시작했다. 아직 남아있던 시민들이 걸어서 시청광장을 향해 이동했다. 전경들은 우리를 계속 따라오더니 우리가 시청광장에서 쉬고 있는 사이 광장을 막고 있던 차벽들 중에서 몇개의 버스를 타고 가버렸다.

밤새도록 경찰에 쫓겨다닌 날이었다. 평소보다 훨씬 피곤한 상태에서 지하철을 타고 곧바로 출근했다!
Posted by 감은빛
똥개들이 쥐새끼 한마리에 굴복하여 제 주인을 물어뜯고 있다!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린가 싶지만, 현재 대한민국이란 곳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이 대한민국이란 이름의 나라에는 경찰이란 이름을 가진 똥개새끼들이 잔뜩 있다. 이들은 주인이 주는 밥 잘먹고 지내면서 주인을 지켜주고 보호해주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어느날 이메가라는 이름의 쥐새끼가 나타나 이 똥개새끼들을 굴복시켜버렸다. 이메가는 똥개들에게 주인을 물어뜯으라고 명령하고, 이 똥개들은 주인이 먹여살려준 은혜도 잊어버리고 주인을 향해 달려들어 날카로운 이빨로 물어뜯고 있다.

도로와 인도를 막아 국민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고, 죄없는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연행할 뿐만 아니라, 물대포를 쏘고, 소화기를 마구 분사하고, 돌, 보도블럭 조각, 모래나 물이 든 플라스틱 병, 쇠뭉치, 다쓴 소화기 등을 마구 던져서 시민들을 맞추고, 방패로 찍고, 군홧발로 밟고, 곤봉으로 치고, 이빨로 손가락을 물어서 잘라버리는 등 온갖 종류의 폭력으로 시민들을 죽이려하는 경찰.

피땀흘려 번 돈으로 내는 세금을 받아먹고 어깨에 힘이나 주고 사는 조직폭력집단 주제에 지들 월급 주는 시민들에게 이렇게 죽이려 드는 것이 과연 경찰이 해야할 인가!

똥개새끼가 미치면 약도 없다는데, 지금 경찰이 딱 그꼴이다!
Posted by 감은빛
이 땅의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비극이 시작된 날,
1950년 6월 25일.
그리고 2008년 6월 25일 58년이 지난 다시 돌아온 오늘
 또다시 수많은 목숨을 앗아갈 비극이 시작된다.

이명박과 김종훈과 정운천 등을 비롯한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미친 권력자들은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위한 고시 강행을 저질렀다.

이에 항의하는 수많은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오자, 경찰은 폭력진압과 무차별연행으로 맞아주었다. 소화기를 마구 뿌려대어 시민들을 질식시키려 했으며, 물대포를 바로 앞에서 직사로 쏘아서 시민들을 쓰러뜨렸다. 방패로 찍어서 코뼈를 부러뜨렸으며, 돌을 던져 시민들의 이마에 핏자국이 흘렀다. 그리고 어느 한 중년 남성의 손가락을 잘랐다.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이 시민의 손가락을 이빨로 물어서 잘랐다!

Posted by 감은빛
김종훈이 미국에 다녀온 후에 협상안을 공개하지 않고 관보게재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QSA'를 통해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원천적으로 막았다고 자랑하고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90점짜리라고 평가한 이번 협상은 사실상 협상이 아니었음이 드러났다.

김종훈이 협상안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 것은 사실은 협상안이 애초에 없었기 때문에 공개하지 못한 것일 뿐이었다. 게다가 미국측에서는 '협상'이 아닌 '논의' 라고 밝혔다. 이번에 김종훈이 혈세를 낭비해가며 미국에 다녀온 건에 대해서 정부는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미국육류수출협회의 서한을 통해 다 알수 있다. 이에 따르면 '자신들은 미국산 쇠고기가 모든 월령에서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확신하지만 현재 한국에서는 미국 쇠고기에 대해 염려하고 있고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일시적으로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만을 수출하고 이를 위해 "품질체제평가(QSA: Quality System Assessment)"를 운영한다'라고 밝혔다.

프레시안 홍기빈 국제정치경제 칼럼니스트 기사 보기

이런 일개 민간 업체의 서류 하나를 갖고 국가와 국가간에 일어난 협상이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실제 김종훈이 미국에 가서 뭘 하고 왔는지 어서 밝혀야 할 것이다. 관보 게재는 그런 절차를 거친 후에야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드러난 상황이 모든 것을 말해주듯이 김종훈은 미국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우리나라 통상에 관한 권리를 일개 민간 업자에게 사정사정해서 넘겨주고 오는 망신스러운 짓거리를 하고 돌아왔다. 그러고도 그는 마치 대단한 협상을 하고 온 듯 거짓으로 국민들을 우롱했으며 유명환은 이를 90점짜리 협상이라고 떠들었다. 애초에 협상 자체가 존재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최근 검찰과 경찰 그리고 정부와 한나라당 그리고 조중동(문)과 이문열 같은 찌끄레기들의 움직임을 보면 매우 강경한 대응으로 이 국면을 넘어가보려는 듯 하다.

그리고 정부는 내일 관보게재를 강행하려하고 있다!

아직도 이명박과 그 일당들은 정신을 못차리고 있을 뿐 아니라, 점점 더 미쳐가고 있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 이렇게 되면 이제 다른 방법은 없다! 전 국민이 대대적으로 일어나서 실제 이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 보여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자신을 찍어준 유권자인 국민들을 거짓과 기만으로 우롱하고, 발톱에 낀 때만도 못하게 여기는 대통령과 이명박 밑 핧아주느라 정신없는 검찰과 경찰, 그리고 한나라당과 조중동까지 모두 정신병원에 격리수용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이제 미래는 없다!
Posted by 감은빛
일요일엔 서울까지 나가기가 힘들어서 부천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부천에서도 촛불집회를 한다는 소식을 지하철역 앞에서 선전전 나와있던, 부천지역에서 활동하는 동지들을 통해 들었다. 일요일 저녁에 시청과 중앙공원 사이 차없는 도로에서 촛불집회를 연다는 소식을 아내에게 전했더니 일요일이니만큼 서울까지 나가기 힘드니까 부천에서 참여하자며 반가워했다.

부천에 와서 깜짝 놀란 것 중의 하나는 한겨울을 제외하고 주말마다 시청앞 도로의 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차없는 도로를 시행한다는 점이다. 주말이되면 여기에 미니 오토바이나 자전거 등 다양한 탈것들을 타고 놀고있는 아이들로 꽉 찬다. 주변에는 이런 것들을 대여하는 업체들이 잔뜩 있다. 이런 업체들이 시청이나 시의회쪽에 압력을 넣거나 로비를 해서 매주 주말마다 차없는 도로가 이루어지는데 큰 몫을 했으리란건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암튼 평소에도 교통량이 아주 많은 곳은 아니지만, 그리고 비교적 짧은 구간이지만 그래도 이 공간을 주말이나마 차없는 도로로 할 수 있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족은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며 촛불집회가 시작하기를 기다렸다. 7시가 다되어가는대도 주최측으로 생각되는 사람들의 움직임은 영 시원찮았다. 빨리빨리 움직여서 준비를 해야할텐데 뭔가 손발이 안맞는 듯 해보였고, 어딘가 어설퍼보였다. 예전에 집회준비를 많이 해봤던 내 입장에선 이들의 움직임이 영 답답해 보였다.

7시가 넘었는데도 이들은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주최측의 일부는 도로에 야외용 깔개를 펼쳐놓고 앉았다. 시간이 흘러도 자리잡고 앉는 이들은 대부분 주최측과 관계된 사람들외에는 거의 없어 보였다. 에정시간을 한참 넘겨서 집회가 시작되었는데, 진행을 맡은 사람도 뭔가 어설펐다. 집회가 계속 진행되면서 이들은 계속 뭔가 손발이 안맞아서 크고 작은 실수를 연발했다.

좀 이상했다. 주최하는 사람들이 아마도 민주노총쪽 사람들이거나 공무원노조쪽 사람들인듯 보였는데, 왜이리 집회 진행을 잘 못하는 것일까? 아주 획기적이거나 아주 멋진 집회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작고 소박하고 평범한 집회라도 매끄럽게 잘 진행되기를 바랄 뿐인데, 이들은 보고 있는 사람이 안쓰러워질정도로 원활하지 못한 진행을 보여주고 있었다.

사회자가 자유발언 시민을 환영해달라고 했는데, 정작 자유발언을 할 사람은 없었고, 또한 사회자는 계속 자유발언을 신청한 사람이 많다고 했음에도 자유발언을 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게다가 구호하나 똑바로 못 외쳐주고는 그걸 시민들 탓으로 돌리는 사회자는 좋게 봐주기 힘들었다.

이럴거면 부천에서 하지말고 서울로 집중하던가 하지 이게 뭔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앙공원 쪽에선 나이든 어른들이 우릴 손가락질하는 모습들이 보였는데, 그들에게도 우리가 얼마나 우습게 여겨졌을까 생각하니 화가나기 시작했다.

그러고 있는데, 20대의 누구누구라고 사회자가 이름까지 소개한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친구가 앞에 나서서 마이크를 잡았다. 뭔가 불만이 많은 표정과 말투였다. 난 당연히 그 불만이 이명박을 향한 것일거라고 여겼는데, 그 친구의 애길 듣고 있으려니 그게 아니었다. 그는 우리에게 화가 난 것이었다. 그는 처음에는 교묘하게 말을하면서 우릴 속이려들더니 나중에는 본색을 드러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이 30개월이상 소는 수입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분명히 밝혔고 정부가 추가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이 잠시 촛불을 멈추고 기다리는 성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의 주장대로 이명박이 정말로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을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촛불을 멈춰야한다는 그의 주장은 멍청한 헛소리일 뿐이다. 국민들은 처음부터 한결같이 말해왔다. 재협상을 하라고, 말도안되는 거짓으로 국민들을 현혹시키려 하지 말고 진심이 담긴 사과를 하고 재협상에 임하라고 말이다.

게다가 추가협상을 한다는 것 역시 정부와 조중동문을 위시한 보수언론의 더러운 거짓말이다. 김종훈이 미국에 간 것은 협상문 자체를 고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측의 양해를 구하기 위해 간 것인데, 이는 추가협상이라고 말할 수 없다. 이런 것은 추가 협의라고 해야하는 것이지 협상문에 손도 대지 않는 것을 협상이라고 부를 수는 없는 것이다. 게다가 그깟 협의 좀 하려고 김종훈이 미국까지 간 것은 국세낭비일 뿐 아무런 의미도 없는 헛짓거리일 뿐이다.

이 젊은 친구는 아마도 서강대녀의 친구이거나 같은 카페에서 활동하는 동료가 분명한 듯한데, 헛소리를 지껄이려면 서울에 가서 한번 지껄여보시지 사람도 없고 준비도 제대로 안된 이런 곳에 와서 이런 헛소리를 지껄이나 싶어서 순간적으로 확 열이 올랐다.

사회자가 뒤늦게 뭔가 이상하다고 눈치챘는지 그에게서 마이크를 뺏으려 했으나 결국 그는 하고싶은 말을 다 하고 내렸갔다. 이쯤에서 더이상 여기 앉아 있을 이유를 찾기 어려워 일어서버렸다.

바쁜 와중에 힘들게 준비한 사람들에게 미안한 말씀이지만 그렇게 할 거면 차라리 안하는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감은빛
이명박과 그 일당들은 잘 봐라!

너네가 그토록 목을 매는 그 자율규제인지 뭐시긴지가 미국 업체에 의해 WTO에 제소되기도 전에(제소되면 100% 지게 되어있다!) 이미 국내 업체에서 이런 일들이 수백만건 일어날 것이다!

기사에서는 홈에버에 입주한 '새아침'이란 업체에서 직원의 실수로 그렇게 된 것이라고 헛소리를 적어놓았지만, 사실은 해당업체의 책임자의 명령으로 그렇게 되었을 것이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입장에서는 당장 돈벌이가 중요하지 국민의 건강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가진자들은 자기 입에만 안들어오면 그만일 뿐이고, 자기 입으로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올 이유는 전혀 없기때문에 30개월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던 말던 자기와는 전혀 상관 없는 일일뿐이다!

홈에버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량 해고해서 말썽을 부리더니 이번에는 이런 민감한 시기에 또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속여팔다니 참 대단하다. 영국 테스코에 팔렸다더니 인수하기 전에 크게 한건 터트려주는 건가.

지금 드러난 게 이거 한 건이지, 이 순간에도 또 얼마나 많은 미국산 쇠고기가 호주산으로 둔갑하여 우리의 밥상을 위협할 지 모를일이다.

한겨레 해당기사 보러가기


이제 20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명박과 그 일당들이 살 수 있는 길은 무조건 국민앞에 사죄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그에 따라 정치를 하는 방법 밖에 없다! 아무리 멍청해도 시키는대로 하는 것 정도는 할 수 있겠지. 그래도 그 나이먹도록 살았으면 그거라도 할 줄은 알겠지. 그것도 못한다면 국민이 끌어내리기 전에 접시물에 코박고 죽어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
Posted by 감은빛
지난 토요일인 24일 사무실 이사를 했다. 그래서 지난 주부터 내내 엄청 바쁘고 육체적으로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한창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도 촛불집회 참여가 쉽지 않았다. 마음은 늘 가고 싶었지만 몸은 저녁늦게까지 사무실 정리에 매달려야했다.

하필이면 사무실 이사가 있었던 24일부터 시민들은 촛불집회에 그치지 않고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그리고 어제 정운천 장관이 고시를 발표했다. 그리고 어제 밤에는 주최측 추산 5만명이 거리행진에 참여했다. 이 숫자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려했던 대로 촛불집회을 주관하는 국민대책회의는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당연한 일이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수 밖에 없으리라. 오히려 이렇게 빨리 그 틀을 깨고 나온 시민들에게 감탄과 감동의 박수를 보낸다. 집회 소식을 제대로 전하는 진보언론들에 의하면 행진시에도 시민들은 국민대책회의의 통제에 따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역시 박수를 보낼 일이다.

2년전 한미FTA국면에서도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그때는 일반 시민들의 참여가 매우 저조한 상황에서 운동권들 사이에서 좀 더 강경한 소수와 대체로 수동적인 다수간의 상대조차 되지 않는 해프닝으로 끝났었다. 그때 범국본의 지도부는 경찰의 통제선 안에서 간단한 행진을 의례적으로 진행한다음 마무리집회를 갖는 방식으로 이름도 거창한 '범국민대회'를 마무리하곤 했다. 소수의 좀 더 강경한 좌파들은 틀안에서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행진 상황에서 사람들을 이끌고 제대로 된 행진을 해보려고 시도했지만 워낙 소수였기에 쉽지 않았다.

이번에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집회에 참여하는 절대다수는 운동권이 아닌 일반 시민들이고 이들은 이미 여러차례 국민대책회의에 실망한 후라 이제는 스스로 알아서 결정해나가기를 원한다!

이번 광우병 국면에서 여러번 놀라고 있지만 행진을 해나가면서 행진 참가자들이 점점 더 늘어난다는 얘길 듣고 더더욱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행진 참가자들이 점점 더 늘어났던 가장 최근의 경우는 87년 6월항쟁일 것이다. 나는 그 세대가 아니기에 그런 경험이 전혀없다! 정말 올해 6월에 다시 새로운 민중의 역사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 끊임없이 저항하고 또 저항해야 한다! 파란 알약을 거부하고 빨간 알약을 먹고 눈을 뜬 지금, 더이상 망설일 필요는 없다! 이제 갓 백일 남짓 된 이명박 정부와 오늘부터 공식적으로 시작하는 18대 국회는 아마도 임기내에 온갖 방법으로 민중의 피와 살을 착취할 것이다! 막아내야 한다! 거리로 쏟아져나온 국민들의 진짜 정치를 통해 우리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이제 사무실 정리가 어느정도 마무리 되었으니, 아이를 맡겨놓고 본격적으로 움직여야겠다!
Posted by 감은빛

어제(14일) 시청광장앞 촛불집회에 다녀왔다. 그전날 밤 아내는 이 나라에서 사는 것 자체가 불안하다고, 뭐하나 마음편히 먹을 수 있는 게 없다고, 이런 사회에 산다는 게 화가 난다고, 이런 사회에서 살아가야 할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이런저런 불평들을 토해냈다. 아이를 재워놓고 우리는 밤 늦게까지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눴다. 참 오랫만이었다. 서로 바쁜 탓에 최근에는 서로 진지한 얘길 나눠본적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인지 어제 낮에 아내는 촛불집회에 함께 가자고 문자를 보내왔다. 반가웠다. 사실 저번 촛불집회때 옆에 꼭 우리 아이만한 꼬마가 엄마 아빠 손잡고 와있었는 모습을 보고 나도 가족과 함께오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얼른 답을보내서 가기로 했다.

사회운동하는 사람과 결혼한 탓에 평범한 사람들보다는 여러 사회문제들에 대해 비교적 잘 아는 편이지만, 아내는 평소에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편은 아니었다. 그냥 문제를 인식하고 비판하면서 지켜보는 사람이었다. 한두번 크고 작은 문화행사에 함께 참여한 적은 있었지만 정치적 혹은 사회적 문제를 갖고 집회에 함께 간 적은 없었다. 특히 내가 주로 참여했던 집회들은 대부분 아주 위험한 상황이 자주 벌어지기 때문에 맘놓고 함께 데려갈 수도 없었다. 불법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경찰들 덕분에 집회는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와 한미FTA협상저지를 위한 촛불문화제를 매일 준비하기도 했었는데, 나는 주로 실무진행에 구체적인 임무를 받지는 않았고, 전체적으로 진행을 도와주는 정도로 자주 참석했었다. 암튼 그래도 행사주체로서 이런저런 잡다한 일들을 도맡아했었다. 그럴때에도 일로서 참여하는 촛불집회인지라 아내와 함께 참여할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이번 광우병에 대한 촛불집회에는 순수하게 시민으로서 참여하게 되었는데, 이런 입장에 서보는 것이 참 낯설고 신선한 느낌이었다. 암튼 그래서 아이와 아내와 함께 촛불집회에 가기로 했다. 아내가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데리고 와서 지하철을 타고 시내로 나오고, 나는 퇴근해서 중간에 합류하여 함께 시청역으로 가기로 했다.

아이와 아내는 소위 '급행'이라 부르는 지하철을 타고 오고 있었고, 나는 신도림역에서 기다렸다가 이 열차를 탔다. 아이는 평소같으면 집에서 저녁을 먹어야 할 시간인데, 제대로 먹일 것이 없어서 우유와 와플을 먹였다. 급행같지 않은 급행이 용산에 멈추자 우린 다시 열차를 갈아타고 시청으로 갔다. 시청 광장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고, 행사는 이미 시작되어서 무대위에는 누군가가 열심히 자기 주장을 토해내고 있었다. 우린 뒤쪽에 자리잡고 앉았다. 무대가 멀어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을 헤치고 가까이 다가가기는 좀 어려워보여서 그냥 뒤에 앉았다.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고 어느새 깜깜해졌다. 여러사람들이 차례로 나와서 저마다 하고싶은 말들을 열심히 하고 내려갔다. 중간에 아이가 쉬가 마렵다고 해서 급하게 시청역 화장실을 향해 달려갔다. 우리가 앉을 당시에 우린 제일 뒤에 자리잡았는데, 어느새 우리 뒤에 사람들이 많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우린 전체 대열의 중간쯤에 위치한 듯 보였다. 아이는 쉬를 오래 참지 못하므로 열심히 사람들을 헤치고 달렸다.

화장실은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약간 초조해졌다. 혹 아이가 바지에 그냥 쉬를 해버릴까봐 계속 조금만 참으라고 얘기해주었다. 다행히 조금 후에 한 칸에서 사람이 나왔다. 나는 재빨리 들어가서 빠른 손놀림으로 아이의 옷을 벗기고 앉혔다.

어제 저녁엔 날씨가 제법 쌀쌀했다. 그럴거라고 미리 예상했기에 아내에게 준비를 단단히 하라고 말해두었고, 아내는 여벌옷이랑 아이를 덮을 작은 이불을 가져왔다. 아이는 그래도 추워보였다. 게다가 9시가 넘으면서 아이는 무척 졸려하고 피곤해했다. 집에 가려면 적어도 한시간은 지하철을 타야하고 그리고 다시 버스를 타야한다.

9시 반이 되기전에 우린 일어섰다. 끝까지 다 보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충분히 재밌었다고 생각하고 지하철에 올랐다. 역시 아이는 얼마 가지않아서 잠들었다. 지하철은 많은 사람들로 꽉 차있었고, 아내가 노약자석에 앉아 아이를 안고 있었는데, 아이가 잠들어버려서 혼자 안고있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내가 옆에 앉아 함께 안았다.

잠든 아이를 안고서 집으로 돌아오니 시간은 어느새 11시가 다되어 있었다. 우린 모두 지쳐서 대충 씻고 이불을 깔고 누웠다. 힘든 하루였다! 하루종일 일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지친 상태에서 아이와 함께 먼길을 다녀왔으니 평소보다 서너배는 더 지친 날이었다.

촛불집회 중에 재수생 한명과 할아버지 한분이 동시에 올라온 적이 있었는데, 재수생부터 먼저 발언을 하고 나중에 할아버지가 마이크를 이어받았다. 이 두사람은 모두 무척 조리있게 말을 잘해서 기억에 남았다. 촛불집회에 참여할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요즘 학생들은 참 말을 잘한다! 이 재수생도 정말 말을 잘했다. 그런데 뒤이은 할아버지는 더 멋지게 말씀을 잘 하셨다. 어제 발언자들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사람이 바로 이 할아버지였다. 이렇게 멋진 할아버지가 계시기에 지금처럼 멋진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2008/05/16 - [삶의 흔적속으로/안야와 함께] - 촛불을 들다
2008/05/14 - [우리사회바로보기] - 노무현에 열광하는 사람들
2008/05/07 - [삶의 흔적속으로/감은빛 하늘아래] - 6일 촛불집회를 다녀오다

Posted by 감은빛

지난 9일 촛불집회(문화제-집회나 문화제나 그 말이 그 말이지만 난 집회의 성격이 강하다고 보기에 집회라고 표기한다)에서 1부 사회를 맡은 노정렬씨가 역대 대통령 성대모사를 했다. 행사를 진행하면서 발언자들 사이사이에 끼워넣어서 했는데, 1부를 거의 마칠때쯤 노무현과 이명박의 성대모사를 했다. 몇 년전 어느 행사에서 노정렬씨가 역대 대통령 성대모사를 하는 걸 보았는데, 또 보게되니 '저 사람은 저것 밖에 할게 없나?'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그 당시에도 식상한 걸 하는 것 치고는 제법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보니 실력이 더 늘어서 제법 그럴듯한 목소리를 들려줬다.

암튼 노정렬씨가 노무현의 성대모사를 할 때였다.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면서 좋아하는 모습이 보였다. 내 바로 옆에 계시던 여성분도 갑자기 촛불을 들어올리며 소리를 질렀다. 그러더니 '아우! 너무 보고싶어요!'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다.

그렇잖아도 요즘 언론에 심심찮게 노무현의 소식이 들린다. 유명한 건축가가 지은 비싼 고향집으로 내려가서 한가로이 지내는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한다. 퇴임후에 오히려 인기가 아주 좋아졌다고 하는데, 내 생각에는 어느정도 계산된 연출인 것 같다.

이명박이 취임하자마자 엄청난 뻘짓거리들을 해대고 있는 통에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을 다시 그리워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참 어처구니가 없다. 심지어 광우병이 두려워서 촛불집회에 나온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의 이름에 환호한다니 이건 좀 말이 안된다!

나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첫날 촛불집회에서 한 시민(다함께 소속이라고 밝혔다고 들었다)이 이명박에 대한 비판과 함께 노무현에 대한 비판도 짧게 얘기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야유를 보내고 내려가라고 소리쳤다고 들었다. 그 말을 전해준 사람들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굳이 말할 자리가 아니었다.'라고 평가했다.

글쎄, 나는 오히려 그 사람이 아주 적절한 얘기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지금 광우병에 대한 공포가 누구때문에 시작되었나를 생각해봐야 한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이명박에 대한 비판만을 하고 있지만 정작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기로 결정한 인물은 이명박이 아니라 노무현이었다. 그것도 한미FTA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선결조건으로 아무런 대가도 없이 그냥 공손하게 받아온 것이다.

노무현과 김현종, 김종훈을 비롯한 당시 정권의 고위관료들과 협상단이 지금 광우병 공포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다. 지금이라도 이 인간들에게 책임을 묻지는 못할망정, 노무현에 대해 '보고싶어요!'라고 말하다니, 이건 말도 안되는 것이다!

그 당시 미국산 쇠고기를 옹호하는 발언을 수도없이 해댔던 보건복지부 장관 유시민은 말할것도 없고 지금은 이명박에 대해 압박하고 있는 통합민주당측의 수많은 의원들(과거 열린우리당측 의원들)도 당시에는 오히려 미국산 쇠고기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의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 한나라당 의원들과 조중동이 당시에는 오히려 광우병 문제를 들고나와 노무현을 비판했던거랑 서로 입장을 완전히 바꾼 것이다.

그러니 한나라당만 욕할 것이 아니라 민주당도 함께 욕해야 한다. 이명박만 욕할 것이 아니라 욕하려면 노무현부터 먼저 욕해야 할 것이다! 광우병문제에 대해 눈을 떴다면 이제 한미FTA협상, 의료보험 민영화, 수도 민영화, 한반도 대운하 등의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 눈을 떴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명박 정권의 이런 다양한 문제들이 그냥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이전 노무현 정권때부터 이미 꾸준히 준비되어왔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2008/05/06 - [우리사회바로보기] - 미친소가 몰려온대. 그래서 사람들이 막아야 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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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반대 릴레이 카툰 - 깽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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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릴레이 카툰 - 팀 겟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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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나라 이야기 - 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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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소 릴레이 - 빡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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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소 릴레이 - 야마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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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소 릴레이 - 곽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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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소 릴레이 - 강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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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청계광장 촛불집회에 다녀왔다. 여의도에서도 촛불을 든다고 해서 사람들이 나뉘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경찰의 으름장 때문인지 참여한 사람들의 숫자는 생각보다 많이 적었다. 나중에 들어보니 여의도에는 훨씬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여전히 학생들의 숫자가 많긴 했지만 동영상이나 사진으로만 봤던 앞선 집회들보다 학생들의 참여가 많이 줄어든 것 처럼 느껴졌다.

알고보니 교육청과 일선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온갖 협박과 회유를 한 모양이다. 게다가 지금이 한창 시험기간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면 참 대단하고 멋지다! 게다가 단상에 올라와서 말하는 우리 학생들을 보면 어쩜 그리들 재치있게 말을 잘하는지 정말 사랑스러운 친구들이다! 암튼 어제 그곳에는 수많은 학교의 '학주(학생주임)'들이 떴다고 한다. 중간쯤에 발언한 수원에서 올라왔다는 한 무리의 여학생들은 '서울 학생들이 학주가 떠서 다들 가버리고 또 앞에서 자유롭게 말도 못한다'며, '우리는 수원에서 왔기때문에 학주도 안떴고 해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을 맘껏 하고 내려갔다.

참가자들의 연령층도 다양했다. 부모와 함께온 어린이부터 흰머리의 어르신들까지 눈에 띄었다. 발언대에 선 사람들도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많았지만 3~40대 직장인들과 60대 어르신도 계셨다. 정말 순수하게 개인의 자발적인 의지로 참여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이름 그대로의 자유발언대였다.

이전까지 나는 늘 촛불집회를 준비하는 입장이었는데, 어제 처음으로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촛불집회를 즐겼다. 새로운 느낌이었다. 이런 분위기 자체가 워낙 새로운 것이기도 하거니와 내 개인적인 상황의 변화도 새로운 것이었기 때문에 약간 기분이 좋았다.

가끔 너무 황당한 주장을 섞어넣은 발언자들이 간혹 있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긴 했지만 그것도 다 사전검열없이 자유롭게 시민들의 주장을 듣는 자리인 만큼 어쩔수없는 것이라는 생각에 이해할 수 있었다.

열띤 발언들과 이름없는 랩퍼의 공연과 대학생 율동패의 공연 그리고 학생들의 텔미 춤까지 어우러져 한껏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서 연기자 정찬과 강기갑 의원의 발언도 있었다. 예전부터 TV를 즐겨보지 않았던 나는 정찬이란 이름을 들으며 누굴까 했는데, 막상 멀리서 얼굴을 보니 한두어번 본적이 있는 연기자였다. 일단 연기자라 그런지 발성 자체가 달랐다. 그리고 상당히 조리있게 말을 잘 했으며 재치도 있었다. 어느정도 의식이 있는 사람이란 느낌이 들었다. 강기갑의원은 특유의 사투리로 멋진 연설을 하셨다.

생각보다 싸늘한 날씨에 바람이 불어대서 무척 추웠다. 게다가 감기 때문에 고생하는 터라 오래있을 생각은 없었는데, 막상 현장 분위기에 푹 빠져버려서 처음부터 거의 끝날즈음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나저나 정말 이 나라가 어찌 될 것인지 앞날을 생각하면 머리가 심하게 아프다! 당장 광우병 쇠고기 수입 건도 문제지만 더욱 더 큰 문제는 국회 비준을 앞두고 있는 한미 FTA가 더 큰 문제이고, 이명박이 계속 주장해온 한반도 대운하도 큰 문제다! 거기에 영어몰입교육부터 학원자율화까지 이 정권의 교육정책은 심각한 문제를 불러울 것이 분명하다! 비리로 가득찬 내각과 정권이 앞으로 무슨짓을 얼마나 더 할것인지 생각하기도 싫어진다!

그래도 어제 거리에서 만난 우리 학생들은 분명히 잘 알고 있었다. 그래 앞으로 주인공이 될 새로운 세대는 우리들처럼 멍청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사실에 희망을 가져본다!
Posted by 감은빛
요즘 광우병 때문에 여기저기서 난리가 난 듯하다. 다음 아고라에서는 2MB을 탄핵하자는 서명이 올라와 있었는데, PD수첩에 광우병에 대한 내용이 방영되자 순식간에 서명자가 10만명을 넘어갔다. 이후 다음에서 숫자를 조작했다느니 조작은 없었다느니 이용자와 다음간의 신경전이 있었다. 웹상에서 올라오는 동영상이나 캡쳐한 그림들을 보면 다음이 서명자 숫자를 조작한다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데, 서버가 어쩌구 저쩌구 컴맹인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말들로 변명하는 다음의 말은 반쯤은 의심스럽지만 잘 모르는 만큼 단언할 수는 없을 듯하다. 암튼 이 서명이 60만을 넘어서서 80만도 넘었다고 하는데, 글쓰는 중에 잠깐 확인해보니 벌써 110만을 넘었다.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니 활발하다고 얘기할만한 수준은 벌써 넘어선 것이 아닌가.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이 매일 촛불문화제를 이어오고 있다. 직접 참여한 적은 없지만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보면 상당한 숫자가 모여있었다.

대통령 직선제 이후 최고의 지지율로 당선된 대통령이 취임한 지 채 석달이 지나지도 않아서 탄핵얘기가 공공연하게 나돌다니, 참 재밌는 현상임에 틀림없다.

무척 고무적인 상황이라 나도 모르게 흥분을 느끼게 되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뭔가 좋지 않은 기분이 드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유는 두 가지인것 같다.

하나는 이렇게 국민들의 여론이 들끓어도 2MB과 정부와 한나라당은 아무 거리낌없이 끝까지 자신들이 하고 싶은대로 하고야 말 족속들이기에 결국 광우병 쇠고기는 우리들의 입속으로 들어오고, 사람들은 그저 한때의 해프닝으로만 기억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다.

글쎄 어떨까? 지금의 기세로 보아선 희망적인 면이 없잖아 있지만 그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찌 될지는 알수 없는 것이다. 이것을 계기로 더욱 더 많은 시민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어서 결국 광우병 쇠고기를 몰아내고 2MB을 몰아낼 것인지. 아니면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끝나면서 2MB의 뻘짓거리가 더욱 더 심해질 것인지. 아직은 알 수 없다.

두번째 이유는 아쉬움이다. 만약 한미FTA 협상 중에 이 정도의 시민들이 움직였더라면 정말 전혀 다른 상황이 되었을 것이다. 그때도 물론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시민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열심히 활동하셨지만, 이 정도 상황은 아니었다. 그땐 그만큼도 대단해 보였지만, 지금 상황이랑 비교해보면 비교조차 무색할만큼 미미한 정도였다.

그때도 죽어라고 광우병에 대해서 떠들어댔는데, 그땐 조용했던 사람들이 지금은 이렇게 움직이는 이유가 뭘까 궁금하다. 달라진 것이라면 대통령이 바뀌었다는 것. FTA협상이 채결되고 국회비준을 앞두고 있다는 것. 이 두가지 밖에 없는 것 같은데, 대체 무엇이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들고 있는 것일까?

예전에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고나서 기대가 실망이 되고 실망이 절망이 되고 나중에 분노가 되었을때, 함께 분노하던 사람들에게 했던 말이 생각난다. '만약 이회창이 되었다면 훨씬 더 쉬운 싸움이 되었을텐데, 처음부터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작정하고 덤벼들지 않았을까?'라는 말을 했었다. 정말 노무현이 아니라 이명박이기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일까? 정작 광우병 쇠고기를 처음에 들여온 사람은 이명박이 아니라 노무현이었는데도, 그때는 조용하던 사람들이 지금은 움직이는 이유는 과연 뭘까? 그냥 단순히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알게 되었기 때문일까? 정말 궁금하다!

한창 좋은 분위기에 힘을 실어주진 못할망정 쓸데없는 소리만 주절대고 있다! 에이 밤도 늦었거늘, 감기도 걸려서 골골거리면서 안자고 뭐하고 있는거냐? 어서 자자!
Posted by 감은빛